포드 챔피언십서 시즌 첫승
8타 줄이며 연장 끝 부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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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30일(미국시간)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동료들의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역전 드라마로 1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째를 획득했다.
김효주는 30일(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나 뽑아내고 보기 1개를 적어내 무려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릴리아 부(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가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1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한국은 올해 LPGA 투어 개막전 우승자 김아림에 이어 김효주까지 2승을 합작, 미국과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전까지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예열을 마친 김효주는 이날 완벽한 샷 감각과 신들린 듯한 퍼트로 모처럼 잡은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개 홀밖에 놓치지 않은 정확한 티샷과 24개의 짠물 퍼트로 매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김효주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의 우승이라 너무 좋다. 지난 겨울에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 감이 나쁘지 않았고 차근차근 하나씩 버디해 나가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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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30일(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AFP] |
단독선두 부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선두를 압박했다.
후반 첫번째 홀인 10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부와 공동선두로 올라선 김효주는 이어진 11번홀(파4)에서 또다시 타수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12번홀(파5)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한 김효주는 16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그린 밖에서 시도한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며 다시 단독선두로 나섰다. 부가 14번홀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김효주는 17번홀(파5)서 다시 버디를 잡고 1타차 단독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부가 17번홀 기막힌 벙커샷을 발판으로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에 올라섰고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뒤로 훌쩍 넘긴 위기에서도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김효주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김효주는 이날 보여준 기막힌 경기력을 잃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김효주는 세컨드샷을 핀 1.8m에 붙인 뒤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미향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6위(18언더파 270타)에 올랐고, 대회 첫날 공동 3위로 기대를 모았던 루키 윤이나는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