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신용평가 등 맞춤형 서비스 제공
나중결제·오늘정산 도입…맞춤형 상품도
3대 시중은행 등 컨소시엄 참여…6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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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벼리 기자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소호은행(KSB)이 소상공인을 위한 첫번째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1일 오전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컨소시엄은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 서비스 제공 계획을 공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발표에서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이고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임에도 아직 소상공인 전문 은행은 없었다”며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장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인 신용 점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사업 성공 가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사업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소호은행은 차별화된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통해 사업장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열사인 한국평가정보(KCS)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소상공인 맞춤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은행, 정부 기관 등에 제공하고 있다. 한국소호은행은 이런 데이터와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업종·지역별 대출 관리로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컨소시엄은 소상공인을 위한 두 가지 금융 상품도 공개했다.
첫 번째 상품은 ‘나중 결제’와 ‘오늘 정산’이다. ‘나중 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때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사장님으로부터 돈을 받는 방식이다. ‘오늘 정산’은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나중에 거래처로부터 받는 상품이다. 모두 소상공인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이다.
김 대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일시적인 현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며 “한국소호은행은 세금계산서 기반 실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진 것인지 검증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상품은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이다. 김 대표는 “사업장 정보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자체, 관련기관 지원금을 먼저 연결한 뒤 한국소호은행과 파트너사의 금융 상품을 조합해 최적의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 금융사로부터 여러 건의 대출을 받은 사업자, 사업 역량을 제대로 판단받지 못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는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 대출 한건으로 대환해주는 ‘채무통합론’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이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을 집계하고 예상 부가세를 자동 산출해 세금 납부액을 미리 적립해주는 ‘부가세 파킹 통장’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금융 알리미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김대표는 “정책 지원금 맞춤 추천에서 신청, 집행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해 사장님들이 복잡한 서류 준비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좋은 지원책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금융 지주사 은행 중 3곳이 참여했다. 그밖에 BNK부산은행, OK저축은행을 비롯해 흥국생명, 흥국화재,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금융기관도 참여했다. IT 분야에서도 LG CNS,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티시스 등이 합류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한국소호은행을 비롯해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총 4곳이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6월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