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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새론 배우와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논란과 의혹은 끝이 없다. 배우 김수현 측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히며 가로세로연구소를 추가 고소했고, 故 설리의 유작이 된 영화 ‘리얼’에서의 노출신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최진리 배우는 베드신에 대해 사전에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다”며 “출연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노출 범위에 대한 조항을 별도로 기재했다. 배우와 소속사가 모든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설리의 친오빠 최모 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리얼’에서 설리가 찍은 노출 장면이 사전에 구체적으로 고지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설득해 찍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이후다. 이 영화는 김수현이 주연을 맡았고, 친척 형으로 알려진 이로베 감독이 연출했다.
대역배우가 있었음에도 설리에게 노출 장면을 찍도록 했다는 유족의 주장에 대해서도 소속사 측은 “대역 배우가 아닌 연기는 하지 않고 촬영 준비 단계에서 배우의 동선을 대신하는 ‘스탠딩 배우’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현장에서 배우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하는 것은 어느 작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얼’ 조감독과 스크립터의 사실확인서와 ‘리얼’ 콘티북 일부도 공개, “시나리오와 콘티 작업, 촬영은 제작진의 영역으로 작품에 배우로 참여한 김수현 배우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측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 논란에 대해 해명했으나 현재까지도 갖은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김수현이 카카오톡의 대화 감정을 통해 2016, 2018년의 대화 속 발신인은 제3자이거나 조작이라고 말한 이후 해당 부분에 대한 네티즌의 의혹 제기도 끊이지 않았다. 여론은 악화되고 가세연은 추가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자 김수현 측은 재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수현 측은 2018년도 카카오톡 내용은 김수현과 김새론의 대화가 맞지만, 당시 연인관계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법무법인은 “김수현 배우가 고 김새론 배우와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주장은 결단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그간 가세연이 주장해 온 허위 사실에 대한 근거를 모두 반박했으나, 계속해서 조작된 증거와 사진을 토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세연이 공개한 두 사람의 사진들에 촬영 시점과 당시 고인의 나이를 일일이 표기해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두 사람이 볼을 맞댄 사진은 2019년 이후 찍은 것이며, 당시 두 사람은 성인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지난해 김새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한 사진이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수현과 소속사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를 스토킹처벌법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가세연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혐의, 협박 혐의 등으로 고발했으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