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EBITDA 6000억대, SK하이닉스 수혜 기대
한앤컴퍼니, SK스페셜티 이어 인수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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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제공]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SK그룹이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메모리 반도체 SK하이닉스에 수직계열화 돼 있던 소재·부품사 군살빼기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실트론 기업가치는 5조원대로 언급돼 매각이 성사되면 조 단위 현금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상대로 SK실트론 경영권 매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인수자로 한앤컴퍼니가 거론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SK는 한앤컴퍼니에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 생산 업체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SK그룹은 2017년 SK실트론(옛 LG실트론)의 전체 지분가치를 1조427억원으로 평가해 인수했다. 구체적으로 SK㈜는 ㈜LG로부터 SK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하고 FI가 소유하던 지분 19.6%는 증권사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1691억원에 사들였다.
인수 과정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증권사와 TRS를 기반으로 SK실트론 잔여 지분 29.4%를 2536억원에 취득했다. TRS에 따라 SK㈜와 최 회장의 지분인수 대금은 증권사가 지불하고 이들은 수수료와 SK실트론 지분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을 SK와 최 회장에 넘긴다.
이번 거래 대상은 SK㈜가 직접 소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51%와 TRS로 묶인 19.6%를 합친 70.6%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당장 지분 처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RS 계약 아직 만기가 2년 이상 남아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대립각도 부담 요소다. 공정위는 SK㈜가 SK실트론 지분 100%를 인수하지 않고 그룹 총수에 사업기회를 제공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SK실트론의 기업가치는 5조원대로 예상된다. 거래가 성사되면 SK㈜ 역시 3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기초 재료인 웨이퍼 생산에 주력한다. 핵심 제품은 실리콘 웨이퍼(Si Wafer)와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SiC Wafer)다. 지난해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TIDA)는 6171억원으로 전년 6756억원 대비 약 9% 감소했다. 차량, 산업용 반도체 수요가 감소해 제품 출하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앱의 부상이 실리콘 웨이퍼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핵심 고객으로 두고 있어 SK실트론의 새로운 주주 역시 안정적인 사업 유지가 기대된다.
SK그룹은 작년부터 리밸런싱(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핵심 역량인 메모리 반도체를 남기고 수직계열화 돼 있던 계열사를 정리해 유동성을 챙기는 모습이다. SK스페셜티 매각 이전에는 SK머티리얼즈 사업부문을 SK에코플랜트에 양도한 바 있다. 현재 그룹 내 SK에코플랜트의 환경 자회사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도 매각 대상으로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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