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표심 잡으려 허위 사실 발언”
김 목사 “2만 3314절 신학자도 암기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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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12월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부인(김건희 여사)이 구약성경을 다 외운다’는 취지로 한 발언과 관련해 한 종교단체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신교 단체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당시 무속 논란에 따른 기독교계 표심을 의식하고 지지층을 붙잡기 위해 김 여사가 기독교 신앙이 매우 깊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어필했다”며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발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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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성경책을 들고 차에서 내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김디모데 목사는 “발언이 사실이 아닐 경우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구약성경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39권으로 총 929장 2만3314절로 구성된 방대한 양이다. 저도 목사지만 저조차 다 외우지도, 구약을 전공한 신학자들도 현실적으로 암기가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아 국민을 기만하는 이같은 발언을 검찰이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다른 후보들도 용기를 얻어 선거철에 국민을 기만하는 발언을 반복할 위험이 있다”며 “검찰은 더이상 내란 수괴의 하수인 역할을 그만하고 윤석열을 철저히 수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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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021년 10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예배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지난 2022년 윤석열의 갖은 거짓말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무혐의로 종결했고 해당 발언에 대해선 수사도 않고 각하했다”며 “그땐 당선인이고 불소추특권이 있다고 쳐도 지금은 그 특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윤석열이 기소되는 그 순간까지 감시의 눈을 거두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2021년 10월 10일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당시 윤석열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성경책을 한 손에 든 채 “우리 집사람은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서 구약을 다 외우는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의 선거법 위반 사건도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면서 이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기에 충분한 정황과 증거가 차고 넘치게 쌓여 있다”며 “명태균 불법여론조사 의혹과 공천개입은 물론이고 강남의 불법 선거사무소 설치 의혹도 있다. 김건희가 구약성경을 모두 외운다고 했던 윤석열의 허위사실 공표도 야당에 들이댄 똑같은 잣대로 기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