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륙 율리언을 진앙지로 한 규모 5.2의 지진이 14일 오전 10시 8분(현지시간)께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100마일(약 161㎞) 이상 떨어진 로스앤젤레스(LA) 일부 지역까지 진동이 퍼져 코리아타운 일대에서는 벽에 걸린 액자가 흔들렸다는 체험담이 보고됐다.
미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서 동쪽으로 60여마일(약 97㎞) 거리에 위치한 내륙 지역 율리언에서 남쪽 2.5마일(약 4㎞) 지점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3.043도, 서경 116.595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8.3마일(약 13.4㎞)이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USGS는 당초 이 지진의 규모를 6.0으로 알렸다가 5.1로 수정한 뒤 다시 5.2로 고쳤다.
USGS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인근에서 규모 2.5∼3.0의 여진이 7차례 잇따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셰리프당국은 지진 피해나 부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신고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진앙지 일대에서는 진동으로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흔들리고 선반이 덜컹거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일부 지역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LA한인타운의 한 사무실 건물의 10층에서 일하는 한인 장모씨는 “벽에 걸린 액자가 흔들리고 짧은 시간 약간 어지러울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진앙지 율리언에서 애플파이 가게를 운영하는 라일리 오즈나씨는 “컵 몇 개가 바닥에 떨어졌다”라며 “하지만 모든 것이 괜찮다”고 AP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