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업 46.8% 전년 대비 매출 목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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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 기자] 2025년 2분기 부산 제조업 경기에 경고등이 켜졌다. 고환율과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한 충격까지 겹치면서 지역 제조업계는 암울한 경기전망을 내놓았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 25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2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68’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1분기(66)에 이어 또다시 60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부채 부담과 고환율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 국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는 매출(70), 영업이익(67), 설비투자(71), 자금사정(66)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아 경기 부진을 전망했다.
업종별로도 화학·고무(93), 전기·전자(79), 자동차·부품(62)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중 1차금속(37)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침체에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 정책으로 인한 부담으로 업황 전망이 가장 낮았다.
조사기업 중 46.8%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하향 조정했다. 투자계획을 축소한 기업도 51.2%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관세정책의 직·간접 영향권에 속하는 지역기업은 30.2%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 완제품 수출(32.9%), 미국에 부품·원자재 수출(26.3%), 중국에 부품·원자재 수출(22.4%), 중국 외 멕시코·캐나다 등에 부품·원자재 수출(15.8%)을 하고 있다.
지역기업은 고율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통상정책 변화의 특성상 기업 차원의 대응이 어려운 만큼 대부분(81.6%)이 뚜렷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정부는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통상외교와 함께 기업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