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서비스로 도넛 줬더니 “두 개 달라”, 왜?

차 안에서 싸우는 남매 이미지. [챗GPT로 제작]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만난 중고 물품 구매자에게 선심성으로 도넛을 준 물품 판매자가 도넛을 한 개 더 달라고 요구받아 황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0대 여성인 구매자는 “애가 둘”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21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정가 3만원이 조금 넘는 새 상품을 중고 거래 앱에 2만원에 올렸다. 그러자 7명이 구매 의사를 밝히며 연락을 해 왔고, A씨는 이들 중 바로 오겠다는 B 씨와 거래하기로 했다.

A 씨는 “전 원래 중고 거래할 때 구매자한테 음료수나 과자 같은 간식을 챙겨준다”며 “40대 여자분이 거래하러 오셨길래 2500원짜리 도넛을 하나 같이 드리면서 ‘서비스인데 하나 드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B 씨는 자기 차를 가리키더니 “애가 둘인데 두 개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차 안에는 7~8세쯤 되는 아이 둘이 앉아 있었다.

A 씨는 “너무 당당해서 순간 벙쪘다. 저한테 뭐 맡겨놓은 줄 알았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이득 보고 파는 업자도 아니고 도넛 가게 사장도 아니고 그냥 가정집 앞에서 개인 거래하는 건데, 제가 도넛을 여러 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당하게 두 개 달라는 게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B 씨의 당당한 요구에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 못한 A 씨는 “이거 비싼 거라 하나밖에 못 드린다. 크기가 작지 않으니 애들에게 절반씩 나눠 먹여라”라고 조언해줬다고 한다. 이에 B 씨는 차 문을 열고 자녀들에게 나눠 먹으라고 도넛을 줬고, 아이들은 서로 자기가 먹겠다고 싸웠다.

A 씨는 “부모라면 애들한테 나눠 먹는 걸 가르쳐야 하지 않나”라며 “저는 돈 받고 빨리 들어가고 싶은데 애 엄마는 돈도 안 주고 계속 애들한테 짜증 내더라”라고 토로했다.

결국 참다못한 A 씨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빨리 돈 주시라. 서비스 드리고도 기분 나쁘다”고 하자, 여성은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돈을 주고 A 씨를 쓱 째려보고 갔다고 한다.

A 씨는 “그동안 중고 거래 이용하면서 나눔도 많이 했고 구매자들한테 간식도 챙겨드려서 다들 감사하다면서 받아 갔다. 저에 대한 후기도 좋다”며 “매너 있게 살았는데 진상 한 번 겪고 나니까 중고 거래 쳐다보기도 싫다. 콩 한 쪽 준 것도 아니고 어른 손바닥만 한 도넛도 남매끼리 서로 안 나눠 먹겠다고 싸우는 거면 가정 교육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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