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하단)기업심리 2년 7개월 연속 ‘비관적’…“수출 기업 중심 타격”

한국은행, 23일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기업심리 1.2P 상승했지만…87.9 불과
2022년 10월 이후 기준선 100 밑돌아


기업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됐지만 여전히 비상계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비관적’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 내 기아자동차 수출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 [헤럴드DB]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기업심리가 2년 7개월 연속 비관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 영향이 확산하고 있어 기업들의 침체된 분위기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한 87.9를 기록했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도 0.7포인트 상승한 86.3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4월 제조업CBSI가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한 93.1을 나타냈다. 제품재고(+1.1포인트) 및 신규수주(+0.6포인트)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은 1.6포인트 오른 84.5를 기록했다. 채산성(+1.0포인트) 및 업황(+0.4포인트) 등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를 말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하다 올해 3월 처음 상승했고, 이번달까지 2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지수 레벨 자체는 기준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경기 비관 국면이다.

기업심리는 2022년 10월(98.6) 비관 국면으로 들어선 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낙관적으로 변하지 못했다. 비상계엄이 있었던 12월(87.3)엔 80선까지 추락했고, 이후 이번달까지 5개월 연속으로 비상계엄 전인 지난해 11월(91.8)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긴 했지만, 장기 평균을 하회하고 있고 작년 11월 수준에도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도체나 등 일부 업종을 빼면 전반적으로 제조업 업황도 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정책 때문에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업종들이 많았고, 특히 이제 수출 기업 같은 경우가 부정적으로 많이 답했다”고 덧붙였다.

세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살펴보면 4월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신규수주+15포인트, 업황 +11포인트), 금속가공(신규수주 +10포인트, 업황+1포인트), 비금속 광물3)(업황+12포인트, 신규수주 +6포인트)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실적은 건설업(매출 +5포인트, 업황+2포인트), 도소매업(매출+4포인트, 채산성 +3포인트),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업황 +16포인트, 채산성+17포인트) 등이 나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87.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86.0으로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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