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1분기 당기 순이익 1844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삼성카드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184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량회원 중심의 안정적 성장과 전 부문에서의 고른 영업수익 증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 1분기 매출이 1조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49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상품자산 증가에 따라 금융비용이 늘었으나 판매관리비 증가 억제 및 대손비용 감소 등이 순이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3%로 전년말 대비 0.03%p(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4%p 내렸다.

1분기 총 취급고는 43조3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카드사업 취급고는 43조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38조6989억원 ▷금융부문(장단기 카드대출) 4조3799억원을 기록했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2216억원이다. 신용판매 외에도 카드대출, 할부 및 리스 등 각 부문에서 고른 수익 증가세가 나타났다.

카드사업 성장에는 개인 신용카드 회원 수와 1인당 이용금액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선별적으로 마케팅을 확대한 결과, 자동차 구매나 세금납부, 여행 업종 위주로 이용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향후 카드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카드 측은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플랫폼, 데이터, AI 역량 등 중장기 측면에서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