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페루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며 바티칸의 강력한 주교단을 이끌었던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 2천 년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 된다.
선임 부제 추기경은 이날 오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으며,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로지아에서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 된 레오14세는 첫 메시지로 “평화가 함께 하기를(Peace be with you)”이라 기원했다. 자신이 아우구스티누스 사제였지만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이자 주교였다고 돌이킨 레오 14세는 “우리 모두 함께 걸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연설한 후 스페인어로 전환하여 페루 치클라요의 대주교이자 선교사로 지낸 오랜 세월을 회상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새 교황은 빌라노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며 1977년 9월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고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에 입회, 성직자의 길에 들어섰다. 1985년부터 1986년까지 페루에서, 1988년부터 1998년까지 교구 사목자, 교구 관리, 신학교 교사 및 행정관으로 재직했고 2023년에 추기경이 됐다.
페루 시민권도 갖고 있는 레오14세는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를 할 수 있으며 라틴어와 독일어를 읽을 수 있다.
새 교황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 미 해군 출신으로 학교 행정관이었던 프랑스및 이탈리아계 혈통의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1955년 9월 14일 태어났다.
새 교황은 13세기에 가난과 봉사, 복음화에 헌신하는 ‘수선’ 수사들의 공동체로 결성된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의 전임 총원장 이었다. 이 수도회의 요구 사항과 정신은 초기 기독교의 신학적, 신앙적 거인 중 한 명인 5세기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수도회는 약 50개국에서 활동하며 관상 영성, 공동체 생활, 타인에 대한 봉사를 장려하고 있다.(AP=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