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무역 협상 마친 뒤 “건설적이었고 상당한 진전”
13일, 4월 물가 및 소비 지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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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장미정원에서 관세에 대한 연설을 하는 동안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옆에서 차트를 들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시장을 뒤흔들 많은 재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가장 먼저 변동성을 좌우하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나온다. 미국의 4월 물가 및 소비 지표도 관세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재료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양국 대표단은 협상 결과를 12일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회담 종료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매우 중요한 무역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기쁘게 보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선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진전 상황을 보고했으며, 월요일(12일) 세부 사항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또한 “회담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공동성명이 12일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이번 양국 간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 가진 자리인 만큼 뚜렷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약하다. 양국이 고율 관세를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정도만 나와도 성공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달 8일 저점 이후 13% 이상 반등한 상태다. 여기서 추가로 강세를 이어가려면 관세 협상 측면에서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너던 크린스키 BITG 기술 전략가는 “이번 반등의 상당 부분은 중국과의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차지했다”며 “실제 뉴스가 발표되면 시장은 기대보다 밋밋하다고 반응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오히려 단기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매우 나쁜 위험-보상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과도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주 영국과 체결한 무역합의는 ‘트럼프식 관세 협상’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영국과 큰 틀의 무역협정을 체결한 뒤에도 “기본관세 10%는 어떤 상황에서든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대국이 상당한 규모의 교역 조건을 양보하면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기본관세는 불가피하다는 게 트럼프의 입장이다.
따라서 주요국과의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장의 우려는 말끔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10%의 관세는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공급망 변화와 인플레이션, 미국 소비 위축은 점점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4월 소매판매는 주목도가 높다.
월가에선 6월 물가지표 정도부터 트럼프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초 상호관세가 발표된 후 기업들이 물품을 대거 선주문한 만큼 당장은 충격이 가시화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4월 CPI부터 예상치를 웃돌기 시작한다면 시장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재개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달러화 자산 매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아디티야 바베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데이터에서 관세 여파를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가격 상승이 주요 경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와 핵심 소매판매(컨트롤 그룹) 모두 전월 대비 0.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월마트와 알리바바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존 버터스 팩트셋 수석 분석가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90% 이상이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깜짝 실적’의 비율은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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