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자본 10.8조 급감…“금리 하락·배당 영향”
“일부 ALM 관리 미흡…금리 대응 능력 높여야”
![]() |
| 지난해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면서 금융당국은 자산·부채 관리가 미흡한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금리위험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년 새 11.6%포인트 하락해 200%를 겨우 웃돌았다. 금융당국은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대 등으로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보험사들의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정교화와, 리스크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이후 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206.7%로, 직전 분기(218.3%) 대비 11.6%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232.2%) 대비로는 25.5%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203.4%, 손보사가 211%로 전년 대비 각각 8.3%포인트, 16%포인트 떨어졌다.
회사별로 보면 ▷ABL생명(153.7%) ▷롯데손보(154.6%) ▷푸본현대생명(157.3%) 등이 감독 기준인 150%에 근접했고, 지난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경우 4.1%를 보였다. 금감원은 “킥스 비율 하락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가용자본이 줄어든 데 반해, 국제회계기준(IFRS17)상 CSM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보장성 보험 중심의 판매를 확대하면서 요구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24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조8000억원이 줄었다. 반대로 요구자본은 120조원으로 같은 기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조1000억원(잠정)으로 1년 전보다 15.8%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사 자본증권 발행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사 자본규제 감독인 킥스 비율 150%를 130%로 합리화하고, 시행령과 감독규정 입법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하락 시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보다 크게 증가함에도 일부 보험사가 만기가 긴 상품 판매를 늘리는 등 ALM 수준이 크게 미흡하다고 봤다.
이에 금감원은 ALM 수준이 미흡한 보험사의 금리위험 대응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양질의 자본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지급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과거 고금리에서 급작스럽게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금리 평가 손실이 많이 반영됐다”며 “보험사가 미리 대비하고 금리 관리를 해나갔어야 했는데, 경영문화가 단기적인 것에 집중되다 보니 관리를 못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IFRS17로 영업환경이 바뀌면서 장기보장성 상품 위주로 영업을 진행했고 이게 부메랑이 돼 자본확충 부담으로 왔다고 본다”며 “보험사들에 요구되는 자본확충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지도·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