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오르자 ‘사조동아원’ 덩달아 활짝

올 24.48%↑…제분공급 증가영향
삼양·농심 납품비중 30% ‘수혜주’


불닭볶음면 흥행으로 지난 16일 ‘황제주’에 등극한 삼양식품 옆에서 덩달아 웃고 있는 업계가 있다. 바로 라면에 필수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 산업 기업이다. 특히 삼양식품 납품 비중이 높은 ‘사조동아원’ 주가는 올해 들어 총 24% 급등했다.

국내 제분 산업은 ▷사조동아원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상위 3개 사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과점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중 사조동아원은 삼양과 농심에 납품하는 비중만 총생산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사조동아원 주가는 2월 이후 매달 오름세다. 2월 6.62%→3월 1.50%→4월 4.84%→5월 12.99%로, 올해 주가 상승률만 24.48%에 달한다.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사조동아원의 제분 공장 가동률은 2023년 70%에서 지난해 약 76%로 증가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계열사인 삼양제분이 전체 밀가루 수요의 절반 정도만 감당할 수 있어 외부 제분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사조동아원의 경우 매출의 약 30%가 농심, 삼양식품 등 주요 라면 업체에서 발생하고 있어, 라면 수요 급증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농심과 삼양식품의 늘어나는 생산에 밀가루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농심과 삼양식품의 생산능력 증가만 추산하더라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약 12억개 규모가 예상된다”며 “라면 1개당 평균 밀가루 사용량(100g)을 고려하면 해당 증설분을 합산했을 때 약 12만톤의 추가 밀가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면 업계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 3월 유안타증권 또한 사조동아원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했다. 당시 유안타증권은 “주요 라면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가가 사조동아원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사조동아원이 K-라면 성장의 ‘숨은 수혜주’로 부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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