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1차 시한’ 건너갔는데…김문수 “이준석 한뿌리” 여지

김문수 “이준석과 만나는 계획도 추진 중”
오는 29~30일 사전투표 전 2차 시한 남아
이준석, 2차 단일화 시한도 ‘망상’ 선긋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단일화가 25일로 ‘1차 시한’을 넘겼다. 김 후보와 이 후보가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단일화가 25일로 ‘1차 시한’을 넘겼다.

최근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1강’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는 대선 레이스 종반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여전히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 후보는 완주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1차 시한을 넘긴데 대해 “(이준석 후보와) 계속 한뿌리였으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만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어떻게 된다는 건 말씀드릴 형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6·3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유권자들이 받아들 투표용지에는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이름이 모두 새겨지게 됐다.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거론된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이 물 건너간 셈이다.

앞서 이준석 후보가 지난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받아볼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공언한 대로다.

국민의힘은 오는 29~30일 사전투표 전까지를 단일화 2차 시한으로 설정하고 이 후보 측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한다는 구상이다.

이때까지라도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다면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 옆에 ‘사퇴’가 표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단일화는 100% 안 한다”며 사전투표 전 단일화 2차 시한에 대해서도 “망상”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젊은세대를 향한 투표 독려 메시지라며 홍 전 시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이 같은 날 자신의 지지자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이준석 후보를 찍는 것은 사표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댓글을 남긴데 대한 화답이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단일화가 25일로 ‘1차 시한’을 넘겼다. 21일 서울 양천구 양천구선관위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군인을 비롯해 투표소와 멀리 떨어져 직접 투표가 곤란한 유권자들을 위한 6·3 대선 ‘거소투표용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특히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상승세를 보이자 단일화만 이뤄진다면 이길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기대가 커지는 기류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3차 대선후보 TV토론과 이튿날인 28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이준석 후보 지지율 향배가 두 사람 간 단일화 여부에 있어서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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