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7 부진하지만 전월비 9.5p↑
전자·통신, 184개월만에 최고
![]() |
반도체 등 전자·통신장비 업종의 6월 경기 전망치가 2010년 3월 이후 15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인 ‘이구환신’에 따른 PC·모바일 수요 개선에 미중 통상 불확실성이 일부 줄어들면서 해당 업종의 기업 심리가 밝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27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는 94.7으로 집계됐다. 기준선 100을 하회했으나, 5월(85) 대비 9.5포인트 반등해 2023년 3월(10.4포인트 상승)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BSI는 2022년 4월(99.1)부터 3년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5월 BSI 실적치는 91.1로 조사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년 4개월 연속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수값은 4월(86.4)에 비해 4.7포인트 올랐다.
6월 BSI 전망치는 제조업(96)과 비제조업(93.5)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은 1년 3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6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의 경우, 전자·통신장비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5월(79.2) 대비 16.8포인트나 급등했다. 2021년 3월(19.1포인트 상승) 이후 4년 4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의 지수값은 123.5로 집계됐다. 2010년 3월(126.6) 이후 15년 4개월 만의 최대치다.
제조업 세부 업종 ▷전자 및 통신장비(123.5)와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3)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식음료 및 담배(100) ▷목재·가구 및 종이(100) ▷의약품(100)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0)를 제외한 석유정제·화학 등 4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도·소매(101.8)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여가·숙박 및 외식(100)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0)는 기준선 100에 걸쳤다. 전기·가스·수도 등 4개 업종은 업종 악화가 전망된다.
6월 조사 부문별 BSI는 ▷투자 93 ▷고용 93 ▷자금사정 95.3 ▷내수 95.8 ▷수출 96.4 ▷채산성 96.4 ▷재고 103.6 등으로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을 상회하면 부정적 전망이다. 내수·수출·투자는 2024년 7월 이후 1년 연속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중 통상마찰이 한풀 꺾이고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제조업 중심의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산업경쟁력 약화, 내수부진의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방어하고, 통상리스크 대응,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로 경기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