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지원금 올리며 출혈경쟁
SK텔레콤의 대규모 유심 해킹사태 여파가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쟁탈전으로 번졌다.
해킹 사태 후 약 한 달간 SKT에서 이탈한 고객은 44만명에 육박한다. 이탈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KT·LG유플러스와, 이를 막으려는 SKT 간의 경쟁이 ‘뺏고 뺏기는’ 과열 양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과도한 출혈 경쟁과 도를 넘는 마케팅으로 자칫 시장의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S25’의 지원금을 앞다퉈 상향하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는 삼성 ‘갤럭시 S25’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70만원까지 올렸다.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80만원대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경우 출고가 115만5000원인 갤럭시 S25 (256GB) 기기를 3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뒤를 이어 LG유플러스 역시 공시지원금을 최대 70만원까지 올렸다. 최신 제품에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지원금이 상향되면서, 업계에선 지원금 ‘대란’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급기야 신규 가입이 중단된 SKT까지 대응에 나섰다. ‘갤럭시 S25’의 지원금을 68만원까지 상향했다. SKT는 현재 유심 교체에 주력하기 위해 신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T월드 대리점에서는 기기 변경만 할 수 있고, 이통3사를 전부 취급하는 판매점에서만 SKT 번호이동이 가능하다.
SKT는 경쟁사가 지원금을 높이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방어’라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