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동 ‘e편한세상’ 등 연일 신고가
서울시가 3월 24일 강남3구와 용산구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하면서,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앞두고 6월 한 달 간 매수 움직임이 더 두드러지며 집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3월 토허구역을 재지정한 후 8주 동안(3월 24일~5월19일) 마포구는 1.3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0.08% 하락하고 서울 전체가 0.74%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오른 수준이다. 이 기간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오른 곳은 경기도 과천(2.3%)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 가격을 살펴도 집값 오름세는 심상치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는 지난달 19일 25억1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3월에 거래된 23억35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같은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84㎡도 4월 27일 23억5000만원에 최고가로 손바뀜됐는데, 앞선 신고가격 21억5000만원보다 2억원 높은 가격이다.
마포에서 가장 대장주에 속하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에선 최고가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4월 2일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145㎡는 27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매물 역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매물은 지난 2달 사이 3294건에서 2914건으로 11.6% 줄어들었다. 서초구, 용산구, 송파구, 성동구, 동작구 등에 이어 8번째로 크게 매물이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마포 등 토허제를 피한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르는 데는 이 지역에는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가능해 적은 자기자본으로 집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영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