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모멘텀·금리인하 기대감 커져
트럼프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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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셀 인 메이·Sell in May)’란 증시의 오랜 격언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오히려 올해 5월 코스피 시장은 11개월만에 월간 수익률 최고치를 기록, ‘연고점’을 찍었다.
이런 가운데 6월 국내 증시는 6·3 조기 대선을 통해 출범하는 새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들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관세 부과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미 사법부 간의 갈등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 확대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5월 수익률 5.52%…2700 뚫고 ‘연고점’도=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56.61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 30일 종가 기준 5.52% 오른 2697.67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기록한 코스피 지수 월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기록한 6.12% 이후 11개월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헤럴드경제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2001~2025년 코스피 지수 월별 평균 등락률을 분석해 얻어낸 5월 평균 수익률은 0.10%였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6월(-0.66%), 9월(-0.6%), 10월(-0.57%), 8월(-0.38%) 등에 비해선 수익률이 더 높았지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달 중에선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5월 주가 약세론’의 근거가 어느 정도 확인되긴 했지만, 올해 5월만큼은 오히려 ‘바이 인 메이(Buy in May, 5월엔 주식을 매수하라)’란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앞서 올해 코스피 지수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에 이어 적성국-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 전쟁’을 벌인 탓에 지난 3월부터 투심이 급속도로 냉각되기 시작했다.
▶“정책 모멘텀·금리 인하 기대감” vs “트럼프發 관세 리스크”=6월 코스피 지수의 향방에 대해선 증권가는 ‘낙관론’에 우선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우선 오는 3일 치러질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非) 미국 유동성 모멘텀이 개선되고 실물 경제가 회복세는 달러화 약세 압력 확대와 국내 수출 기업의 실적 불안 심리를 제어할 것”이라며 “대선 후 정책 부재 국면에서 정책 강화 국면으로 전환되며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 외국인 순매수세 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에도 눈길이 쏠린다. 관련 지표가 둔화할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증기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위험 자산 대표 격인 증시 투심에 호재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5월 비농업 취업자 수 등 하드 데이터가 다수 발표될 예정으로, 하드 데이터가 점진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하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지표 둔화가 호재로 작용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발(發) 불확실성을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선반영한 90일 (상호 관세 부과) 유예 효과는 곧 종료되고, 유의미한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구조적 성장 업종을 제외하면 관세 협상 진척에 따라 경기 민감도를 고려해 업종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