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사러 대형마트보다 ‘동네슈퍼’ 더 갔다

이용 비율 30%…4년만에 앞질러
젊은층·수도권·맞벌이, 온라인 선호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1인 가구가 늘면서 식료품을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4년 만에 대형 할인점을 앞질렀다. 온라인 구매 비중도 대폭 확대됐다.

19일 농촌경제연구원의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 보고서’를 보면 식료품 구입시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비율은 30.0%로, 대형 할인점(29.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할인점 이용 비율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떨어졌지만, 동네 슈퍼마켓은 0.1%포인트 올랐다.

동네 슈퍼마켓 이용 비율이 대형 할인점을 앞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확산이 본격화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2017년 조사 시작 이래 동네 슈퍼마켓이 대형 할인점을 웃돈 것은 2020년과 2024년, 2차례뿐이다.

이외에 식료품을 사는 장소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4.3%), 재래시장(12.6%), 통신판매(11.5%) 순이었다. 대기업 슈퍼마켓 이용 비율은 전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재래시장과 통신판매(온라인)는 각각 0.4%포인트, 6.1%포인트 늘었다.

재래시장과 통신판매 간 격차는 전년 6.8%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축소됐다. 이커머스 등 통신판매 이용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만 해도 1.6%에 불과했으나 2020년 3.9%, 2021년 4.2%, 2022년 5.4%, 2023년 5.9%, 2024년 11.5%로 빠르게 상승했다.

동네 슈퍼마켓 비중이 늘어난 데는 1인 가구의 영향이 컸다. 주요 식료품 구입 장소로 동네 슈퍼마켓을 꼽은 1인 가구 비율은 33.7%나 됐다. 소용량 구매를 선호하는 1인 가구의 특성상 편의점 이용 비율이 2.5%로 평균(0.9%)을 웃돌기도 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와 70대에서 동네 슈퍼마켓 비중이 각각 36.2%, 32.0%로 크게 나타났다.

통신판매는 젊은 층과 수도권, 맞벌이 가구가 많이 이용했다. 가구주가 30대 이하인 경우 통신판매 이용 비율이 24.3%에 달했고, 40대도 15.5%나 됐다. 수도권(16.3%), 맞벌이 가구(13.7%)에서도 통신판매 비중이 컸다. 온라인 식품 구매 주기는 ‘주 1회’ 응답이 1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주에 1회’(17.7%), ‘1달에 1회’(13.0%) 순이었다. ‘주 2~3회’ 응답 비율은 7.3%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주 1회 이상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가구는 20.8%포인트 증가한 반면,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지 않는 가구는 55.4%에서 36.1%로 19.3%포인트 급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 19~79세 구매자(주부) 3188가구와 만 13~79세 성인·청소년 가구원 643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7월 진행됐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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