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에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 8.9% 감소

올해 1~3월 해외직접투자액 발표
“기저효과 소멸…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경기 불확실성 여파로 올해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66억달러) 대비 8.9% 줄었다.

직전 분기(181억4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6.6%, 전년 분기 평균(163억4000만달러)보다 7.4% 각각 감소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뉴시스]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4분기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2020년 500~600억달러대에서 2021년 769억달러, 2022년 820억달러로 올라선 뒤 2023~2024년 650억원대로 내려왔다. 기재부는 “2021~2022년 급증한 해외직접투자의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업종별 투자 규모를 보면 금융보험업(77억4000만달러), 제조업(35억6000만달러), 부동산업(10억900만달러), 광업(10억5000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금융보험업(23.4%)과 광업(55.1%)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16.9%), 부동산업(-57.1%), 도·소매업(-13.3%) 등에 대한 투자가 축소되면서 전체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북미(58억2000만달러), 유럽(33억8000만달러), 아시아(30억3000만달러) 순으로 투자액이 컸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북미·유럽(-18.5%), 중남미(-1.1%), 아프리카(-82.3%), 중동(76.3%) 등에서 감소한 반면 아시아(26.4%), 대양주(110.4%)에서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6억5000만달러·-28.2%), 케이만군도(20억2000만달러·27.5%), 룩셈부르크(14억1000만달러·-25.1%) 순으로 투자액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대미 투자는 견조한 제조업 투자 수요에도 금융보험업 투자 감소에 따라 28.2%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미국 제조업 투자액은 16억9000만달러로, 직전 분기(16억9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미국 총투자의 36.3%, 제조업 총투자의 47.5%를 기록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투자가 늘어난 국가에는 네덜란드(12억5000만달러·264.1%), 캐나다(11억7000만달러·75.8%)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는 대한민국에 주소·거소를 둔 개인과 주된 사무소를 둔 법인이 외국법인 발행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금전을 대여한 경우를 말한다. 외국에서 영업소를 설치·확장·운영하거나 해외 사업 활동을 하기 위해 자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해외직접투자로 본다.

기재부는 “미국이 무역상대국에 대한 관세 강화 방침을 공식화하고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제 위축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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