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성과와 비전 ②울산광역시 “AI·에너지·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한국의 산업수도 울산 건설”

울산시 민선8기 3년의 변화…‘울산이 AI산업의 심장이 됩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울산 미래의 문을 여는 뉴비전 선포식’을 열고 지능형 도시 구현 등으로 울산을 AI산업의 심장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김두겸 울산시장은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울산 미래의 문을 여는 뉴비전 선포식’을 열고 “미래 울산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문화가 융합된 도시로서 산업수도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지금까지 주력산업이었던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을 AI 기반 생산 시스템 최적화 및 제품 고도화와 함께 독자적인 AI산업과 에너지산업 중심으로 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울산이 AI산업의 심장이 됩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최근 한국 최대 AI데이터센터를 유치한 것과 함께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울산형 제조 AI혁신거점 조성 등 디지털 기반 확충으로 울산을 지능형 미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이었다.

김 시장은 지난달 20일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SK가 7조원을 투자하는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을 갖고 ‘AI 고속도로’ 첫삽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민선 8기를 시작하자마자 울산 지역 기업이 ‘탈울산’ 대신 ‘신투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에 총력을 쏟아왔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삼성SDI는 양극재·배터리 관련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울산 투자를 결정했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최우선 공약으로 실천했다. 결과는 여의도 면적의 3배에 해당하는 247만평을 해제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에너지 생산 도시인 울산에서 값싸게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선정도 앞두고 있다.

▶울산 미래 위한 혁신…예산 5조원 시대 개막=지난 3년 동안 민선 8기는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노력을 했다. 그 결과 행정혁신, 경제·산업, 도시·교통, 문화·관광, 시민생활, 균형발전 등 6대 분야에서 20개 성과를 창출했다.

행정혁신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빚은 갚아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산하 기관 통폐합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당초예산은 5조1567억원으로 2022년 4조4104억원에 비해 약 17%를 증액 확보했다. 반면 지방채 1633억원을 상환해 채무비율을 17.56%에서 14.23%로 낮췄다. 산하 공공기관도 13개소에서 9개소로 통폐합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이끌어낸 점도 돋보인다. 김 시장은 시·도지사협의회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대통령과 국토부에 지방정부의 해제 권한을 30만㎡에서 100만㎡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이 요구가 관철돼 지방정부의 자치 권한이 크게 확대됐다. 울산 지역은 ▷중구 다운동 탄소중립특화연구집적단지 5만평 ▷남구 옥동·무거동, 울주군 청량읍 체육공원 28만평 ▷남구 수소융·복합밸리 산업단지 등 3개 산업단지 214만평이 해제됐다.

▶친기업 정책으로 32조7691억원 투자 유치=경제·산업분야에서는 공장 신설 등의 신속한 인·허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 기업 전담 직원을 파견하는 등 친기업 정책으로 32조7691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주요 투자 내용은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S-OIL 샤힌 프로젝트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SK그룹의 AI데이터센터(7조원)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3조3000억원) ▷삼성SDI 양극재·배터리 관련 생산공장(1조6000억원) ▷고려아연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1조9000억원) 등이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되는 무탄소연료인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위한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미래 ‘산업의 쌀’로 주목 받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도 커다란 성과다. ▷수소특화단지 구축 ▷지능형 이동수단 연계 실증단지 조성 ▷방산혁신협력단지 조성 ▷양자컴퓨팅 활용 지원센터 설립 ▷고자기장연구소 설립은 미래 에너지 도시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노력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수소트램 등 사통팔달 교통망 조성=도시·교통 분야에서는 ▷친환경 도시철도 수소트램 구축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구축 ▷울산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 등 도시 공간의 전략적 재편을 통해 입체적이고 효율적인 도시교통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문화·관광·시민생활·균형발전 분야에서는 ▷2028 국제정원박람회 울산 유치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 건립 ▷여성일자리 종합대책과 청년희망주택 등 청년과 여성이 행복한 도시 조성 ▷울부심(울산 자부심) 생활플러스 사업 시행 ▷울산-경주-포항 해오름동맹추진단 신설 등 협력 강화 등이다.

김 시장은 “지난 3년 동안의 시책 중 4대 특구 지정으로 지방시대 특구를 완성한 것은 중요한 성과 중 하나이다”며 “기회발전특구로 기업의 지방 이전과 신규 투자를 끌어내고, 도심융합특구로 산업·주거·문화 기능이 결합한 도시를 조성하고, 교육발전특구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취업률을 높일 수 있어 ‘기업유치-인재양성-정주’의 선순환 구조가 되면서 도시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임기 1년을 앞둔 김 시장의 현재 공약 이행률은 84.6%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공약에 얽매이지 않고, 무엇이 시민에게 필요한 시책인지를 먼저 검토하면서 공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공약한 울산 공공의료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 병원이 많은 현실에서 국민 혈세로 병원을 지었는데 의료진을 구하지 못하거나 찾는 환자가 없어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이다.

김 시장은 “시장은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직분인 만큼 지난 3년의 성과는 시민의 성과”라며 “기업이 살아야 울산이 살고,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기에 기업을 위한 행정과 청년이 몰려드는 울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박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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