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골질환 치료제 미국 출시 9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서

정부 지원 ‘오픈 마켓’ 타깃



셀트리온은 이달 초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왼쪽)와 ‘오센벨트(이상 성분명 데노수맙·오른쪽)’를 미국에 출시하며 약 9조원 규모의 글로벌 데노수맙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모든 적응증(full-label)에 대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또 오리지널 개발사와 특허 합의를 완료하며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5% 인하된 높은 도매가격으로 출시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등 앞서 출시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셀트리온 미국 법인에서 직판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와 동시에 미국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병원 그룹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조기 선점에 성공했다. 출시일을 기점으로 해당 병원에 제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실제 처방과 이를 통한 실적 확대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데노수맙 시장에서 약 30% 규모를 차지하는 ‘오픈 마켓’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마켓은 의료 기관에 미국 정부 지원이 직접 이뤄지는 시장으로, 통상 보험사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영향이 거의 없어 제약사의 영업력과 제품 경쟁력 등이 시장 공략에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오픈 마켓뿐 아니라 3대 PBM과 논의 중인 협상도 원활하게 진행해 공-사보험 시장 선점도 성공적으로 이끌 전략이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 대부분이 폐경 이후 연령대인 점을 고려해, 골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높은 고령층 대상 메디케어 시장에서 처방집 등재를 발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기존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대형 PBM들과 공보험 시장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며 성과를 이어온 만큼,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 역시 빠른 등재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장됨에 따라 향후 매출 성장도 커질 전망이다.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의 오리지널 제품인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2024년 기준 두 제품 합산 글로벌 매출액이 약 65억9900만달러(약 9조2000억원)에 달하며, 그중 미국에서만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약 43억9200만달러(약 6조1500억원)를 기록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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