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SUV 추돌 후 그대로 밀고 달린 시내버스…기사는 “기억 안 난다”

신호 대기 중이던 SUV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아
승객 항의에 정차…60대 기사 뺑소니 혐의 입건


지난달 16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의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SUV를 추돌한 뒤 그대로 주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 세종시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던 60대 기사가 사고를 내고도 차량을 멈추지 않고 주행해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뺑소니)로 전직 시내버스 기사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의 한 도로에서 운행 중 신호 대기 중이던 SUV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이후에도 그는 버스를 멈추지 않고 SUV를 앞으로 밀고 나가며 약 150m를 더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호를 위반해 주행하던 A씨는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뒤늦게 버스를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는 병원에서 1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버스 승객들은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나 약물 복용, 졸음운전 등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씨는 “당시 기억이 없다.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 이후 A씨는 소속 버스회사로부터 권고사직 통보를 받고 퇴사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사고 후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뺑소니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며 “A씨가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거나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블랙박스 영상 및 승객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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