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오신 날’ 선두 나선 조혜림

대회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선 조혜림.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조혜림이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오픈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조혜림은 10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인 한진선과 홍정민을 1타 차로 앞섰다. 선두권을 형성한 선수중 이날 노보기 플레이를 한 선수는 조혜림이 유일했다.

조혜림은 2020년 데뷔후 135경기를 치렀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올시즌엔 한번도 톱10에 든 적이 없으며 지난 주 롯데오픈에선 몸이 좋지 않아 기권했다. 그러나 이날은 180도 다른 선수가 됐다. 잘 못친 샷도 운좋게 핀에 붙는 등 ‘그 분이 오신 날’이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조혜림은 12, 15번 홀 버디에 이어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는데 버디가 잘 나오지 않는 18번 홀(파4)에선 세컨드샷이 토핑이 났는데도 핀 가까이 붙어 버디로 연결됐다.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잡은 조혜림은 경기 후 “18번 홀에서 214m를 남기고 4번 유틸리티를 쳤다. 말도 안 되는 탑볼이 나왔는데 오히려 좀더 굴러가서 운 좋게 버디를 했다”며 “그 순간에 ‘오늘 좀 잘 되는 날이구나!’라고 직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한진선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때려 버디를 9개나 잡은 홍정민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한진선은 “주변에서 한정선으로 이름을 바꾸라고 할 정도로 이 대회에선 성적이 좋다”며 “오늘도 10m, 7m 거리의 중장거리 퍼트가 많이 들어갔다. 만족스런 하루였다”고 말했다.

강가율은 4언더파 68타로 단독 4위에 올랐으며 이소영과 한지원, 신다인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이소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4일 내내 60대 타수를 치고 싶다. 그렇게 꾸준히 하던 것을 잘하다 보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장수연, 유현조, 조아연, 전예성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출발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고지우는 1언더파 71타로 김수지, 김민선7, 김민주, 김재희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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