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경제·문화 외교로 ‘국제 선진도시’ 위상

우즈벡·튀르키예·프랑스 3국 방문
세계유산 등재하고 경제협력 강화


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이끈 울산시 문화경제사절단이 지난 11일 2024 파리올림픽 카누 슬라럼 경기장인 바이에르-쉬르-마른 수상경기장을 방문해 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건립을 추진 중인 ‘카누 슬라럼 경기장’ 건립에 참고할 만한 사례를 시찰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시가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튀르키예·프랑스 3국 순방을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국제협력을 강화하면서 울산의 세계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기업인들로 구성된 울산시 문화경제사절단은 지난 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우즈베키스탄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K-에너지 진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울산시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우즈베키스탄 경제회의 등 양국 기관과 한국동서발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 삼성물산 등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7일에는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 ‘글로벌 인력양성센터’에서 열린 조선업 기술인력 수료식에 우즈베키스탄 이민청장과 페르가나 주지사 등과 함께했다.

이날 수료식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인력양성센터에서 도장 등 조선 분야 기술과 한국어 교육을 이수한 97명의 수료생을 인력이 부족한 울산 지역 조선기업에 채용하는 시스템 구축의 결실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9일에는 울산시 자매도시인 튀르키예 코자엘리 시를 방문해 타히르 부육아큰 코자엘리시장과 산업 및 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대자동차 튀르키예법인, 앗싼한일, 코트라(KOTRA) 이스탄불 무역관을 비롯해 ㈜럭스코, ㈜한국몰드, 한일전력㈜, ㈜삼종산업 등 울산 지역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튀르키예 진출 전략 설명회’를 가졌다.

11일에는 프랑스에서 오페라 바스티유(Opra Bastille)와 바이에르-쉬르-마른 수상경기장을 방문해 시설과 운영 체계 등을 확인하면서 울산시가 추진 중인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과 국제 규격의 카누슬라럼 경기장 조성에 참고했다.

12일에는 파리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2010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린 ‘반구천의 암각화’를 15년 6개월 만에 세계유산으로 등재해내는 감격을 현장에서 만들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절단을 통해 자매도시 및 국제기구와 협력하면서 울산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도 실현하는 등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며 “3개국 방문에서 확인한 우수 사례를 도입해 울산을 산업과 문화, 관광이 융합된 활기찬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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