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버몬트클럽’ 줄 선 인파에 차량 돌진…28명 부상, 3명 위독

운전자, 의식 잃고 나이트클럽 앞 인파 덮친 듯

3명 위중·6명 중상자·19명 경상

 

LA 산타모니카 블러바드와 매디슨 스트릿에 위치한 '버몬트 클럽' 앞길에서 행인들을 들이받은 차량이 크게 부서진 채 멈춰 서 있다.[AP=연합]

LA 산타모니카 블러바드와 매디슨 스트릿에 위치한 ‘버몬트 클럽’ 앞길에서 행인들을 들이받은 차량이 크게 부서진 채 멈춰 서 있다.[AP=연합]

코리아타운에서 머지 않은 로스앤젤레스(LA)의 산타모니카길 나이트클럽 앞길에서 토요일인 19일 새벽 차령이 돌진해 클럽 입장을 기다리던 사람들을 치는 바람에 적어도 30명이 다쳤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으며,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고는 19일(현지시간) 새벽 LA 이스트할리우드 지역 산타모니카 블러바드와 버몬트-버질 사이 매디슨길 코너에서 발생했다. LA 코리아타운 중심가에서 2.5마일(약 4km)가량 거리의 북쪽이다. 짙은 회색 닛산 베르사 승용차가 클럽 입장을 기다리며 타코 판매대 앞 등 주변에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을 향해 돌진한 것이다.

LA소방국 관계자는 “23명이 인근 병원과 트라우마 센터로 긴급 이송됐고, 이 중 최소 3명은 중태”라고 AP에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인파를 덮친 뒤 타코트럭과 발렛 스탠드까지 들이받고 멈췄다. 소방국 애덤 반 거펜 팀장은 “현장에는 대기줄이 있었고, 대부분 여성들이었다”며 “클럽 입장 대기와 함께 타코트럭에서 음식을 사 먹거나 발렛 서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응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총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운전자의 신원과 상태는 밝히지 않았으며, 사건 직전 발생한 총격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총격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키 5피트 9인치, 체중 180파운드 가량의 라틴계 남성으로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은색 리볼버로 무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운전자가 행인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을 발견하고 총상을 입었다고 판단했다”라며 “운전자를 쏜 용의자는 걸어서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버몬트 애비뉴를 지나 서쪽 방면으로 향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LA의 ‘버몬트 할리우드(Vermont Hollywood)’라는 클럽에서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레게 및 힙합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현장에 있던 길거리 음식 판매상 마리아 메드라노는 “클럽 앞에서 싸움이 벌어진 직후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메드라노는 “차가 우리 핫도그 스탠드를 들이받고 멈췄는데, 스탠드가 아니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고 직후 총성이 들렸고, 모두가 뛰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LA 경찰은 총격 발생 시점과 차량 돌진 사이의 정확한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총상을 입은 시점이 사고 전인지 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배경과 원인 모두를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경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