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충전도 사치? 초콜릿 가격 최대 5800원 비싸진다 [푸드360]

페레로로쉐 이달 1300~5800원 가격 올려
린도·허쉬·하리보 등 글로벌 디저트도 인상


서울의 한 편의점에 페레로로쉐가 진열돼 있다. 신현주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내에 수입 유통되는 디저트류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장바구니 물가까지 부담을 키우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유명 초콜릿, 젤리류의 가격은 8월부터 평균 15~20% 올랐다.

‘페레로로쉐’는 이달부터 주요 상품의 가격을 1300~5800원 인상했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페레로로쉐 하트 8입은 1만1000원에서 1만2700원으로 15% 올랐다. 페레로로쉐 사각 8입(9100원→1만400원), 페레로케이스 16입(1만5500원→1만7900원), 페레로콜렉션 9입(1만1700원→1만4600원), 페레로콜렉션 24입(2만8500원→3만4300원) 등도 마찬가지다.

가격 인상을 예고한 스위스 초콜릿 브랜드 ‘린도’도 1일부터 가격을 올렸다. 앞서 린도를 국내 유통하는 농심은 이달부터 린도의 출고가격을 평균 20.8%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제품인 린도볼 하트틴 8입은 1만2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3500원 올랐다. 기존 출고가 대비 29.2% 상승한 금액이다. 린도볼 11입과 어쏘티드 11입은 각각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3000원(25%) 인상했다.

해외 초콜릿 제조사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허쉬 키세스, 킷캣 등을 운영하는 ‘허쉬’도 최근 소매업체들에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인상률은 최소 10%다. 앞서 가격 인상을 발표한 기업들과 비슷하게 20% 안팎일 것으로 예측된다.

가파른 가격 인상의 원인은 수년째 이어지는 코코아 가격 상승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제 코코아의 톤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7월 8005.95달러에서 올해 1월 1만1159.57달러로 뛰었다. 지난해 1월(4456.86달러) 대비 15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 3월 8030.38달러까지 떨어지며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5~6월 다시 9000달러 후반까지 치솟았다. 초콜릿 제품 제조사의 경우 제품 유통 3~6개월 전에 코코아를 확보해 원재료 가격 상승이 시제품 가격에 미치기까지 시차가 있다. 8월에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올해 1월과 5~6월 가격 폭등 영향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코아의 경우 상승세가 완화됐다고 해도 2~3년 전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상승했다”며 “코코아 수급이 더 어려워지면 가격 인상 주기도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23년 종가 기준 3309.51달러였던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종가 기준 7970.4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7월 기준 종가는 9355.45원이다.

한편 초콜릿 제품을 시작으로 젤리 등 다른 디저트 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는 이번 달부터 24종 제품 가격을 평균 10% 올렸다.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박에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가격 상승 폭은 100~400원으로 초콜릿 제품보다 낮다. 다만 지난 2023년 일부 제품의 기본 용량을 100g에서 80g으로 20% 줄여, 소비자의 체감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