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매출 첫 2분기 10억弗…고평가 논란에도 ‘매수’

2분기 매출·순익 시장 전망 상회
공공·민간 매출↑ 신계약 140%↑
주가 112% 상승…순매수 급증
PER 643배에도 실적 기대 여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이하 팔란티어)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랠리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 효율화 정책의 수혜까지 곁들여지면서 사상 첫 분기 매출 10억달러 고지에 올라서며 쾌속 질주 중이다. 올해만 2배 이상 급등한 주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에도 서학개미의 순매수 열기는 뜨거운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다.

▶매출·EPS 모두 시장 전망 웃돌아=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0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억4000만달러를 6.81% 웃돈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6달러로 이 또한 시장 기대치 0.14달러를 14.29% 상회했다.

그동안 팔란티어가 보였던 급성장에 따른 ‘숨 고르기’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회사가 내놓은 가이던스(실적 전망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38억8900만~39억달러에서 41억4200만~41억5000만달러로 약 6% 올려 잡았다. 팔란티어가 제시한 3분기 예상 매출액도 10억8300만~10억87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9억8300만달러)를 10.38%나 상회했다.

팔란티어의 실적 호조 뒤엔 글로벌 AI 수요 급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진행한 정부 효율화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부문 매출 확대가 팔란티어의 급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미국 민간 기업 대상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3억600만달러에 이르렀다.

올해 2분기 팔란티어는 최소 500만달러 규모의 계약 66건, 1000만달러 이상 규모 계약 42건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1년 전보다 140% 증가한 2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4일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4% 상승한 160.6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12.43% 올랐다. 팔란티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4% 넘게 추가 상승하며 주당 167달러대를 기록했다.

▶팔란티어, 서학개미 최애株 ‘TOP3’ 등극…‘고평가’ 논란 진행 중=팔란티어는 현재 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하는 미국 주식 ‘톱(TOP)3’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54억66만달러다. 테슬라(201억77만달러), 엔비디아(152억3331만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된다.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은 작년 말 기준 23억5263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7개월 만에 2.3배나 늘었다. 지난달 31일까지 서학개미는 팔란티어 주식 2억8629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팔란티어에 따라붙는 꼬리표는 ‘고평가’ 논란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팔란티어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643.4배에 이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시총 상위 종목 중 사실상 최고치다. 시총 상위 20대 기업 중 세 자릿수 PER은 기록하고 있는 곳은 테슬라(169.8배) 정도가 전부다.

다만,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든 만큼 향후 실적 흐름에 따라 주가가 더 높이 치고 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테슬라도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지만, 실적으로 주가 상승세를 증명해 낸 바 있다. 팔란티어의 모습이 과거 테슬라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서영재 연구원은 “AI 하드웨어에서 AI 소프트웨어 시대로 이동하며 효율화를 추구하는 트렌드에선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신규 수주잔고 증가를 보면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향후 팔란티어 기업 가치의 향방은 다분히 분기 실적에 따라 밸류 업사이드 여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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