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故김성재 목소리 AI로 복원해 새 앨범 낸다”

이현도, 언론 인터뷰서 밝혀

故 김성재 앨범 재킷.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1990년대 힙합 듀오 듀스 전 멤버 고(故) 김성재의 목소리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돼 팬들과 다시 만날 전망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듀스 출신 이현도는 인터뷰에서 “빠르면 올해 연말에 신곡을 내기 시작해 듀스의 정규 4집을 발매할 예정”이라며 “기존 듀스의 음원에서 목소리를 추출해 김성재의 목소리를 새로 만들고 제 목소리를 더해 음원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3년 결성된 듀스는 당시 유행하던 뉴잭스윙(힙합과 알앤비를 결합한 흑인음악)을 차용한 음악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여름 안에서’ 등 히트곡을 냈고, ‘나를 돌아봐’는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배경음악으로 활용되는 등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듀스는 1995년 해체를 선언했고 그해 김성재가 돌연 세상을 떠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듀스의 이름으로 발표한 마지막 노래는 김성재가 발표하려던 미완성곡에 이현도가 랩 가사를 얹은 ‘사랑, 두려움’이다. 이 곡은 1997년 듀스 베스트 앨범에 수록됐다.

이현도는 AI를 활용한 음성 추출·학습 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한 수년 전부터 듀스 신곡 발매를 계획해왔다고 한다. 유족과 협의해 목소리 활용 동의도 받았으며, 현재는 신곡 작업을 진행하며 음성 추출과 학습을 담당할 업체를 물색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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