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2300개 도시로 확대…월마트 겨냥한 1조달러 식료품 시장 공략
13일 인스타카트 -11.51%·크로거 -4.38%·월마트 -2.54%
![]() |
| 세계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왼쪽)과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AP]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아마존이 신선식품 당일 배송 확대 계획을 발표하자 식품업계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올해 말까지 미국 2300개 도시에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 지역의 두 배 이상 넓혔다. 월마트가 장악한 1조달러 규모의 식료품 시장을 겨냥한 행보로 평가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 주가는 11.51% 급락했고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는 4.38% 하락했다. 일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당일 배송을 제공하는 월마트는 2.54% 내린 100.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아마존이 신선 식품 배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앞으로 매출에 타격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주가는 1.40% 오른 224.54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과 아마존만이 1% 넘게 상승했다.
아마존의 강점은 ‘프라임 멤버십’이다. 미국 내 최대 1억8000만명에 달하는 프라임 회원들은 25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로 당일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경쟁사들이 더 높은 최소 주문 금액을 요구하거나 별도 배송비를 부과하는 것과 대비된다.
푸남 고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에게 식료품과 일반 상품을 함께 25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 당일 배송을 제공하는 이번 전략은 최소 주문금액이 더 높은 월마트나 크로거와 같은 경쟁사로부터 일부 주문을 빼앗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마존이 마진이 낮은 식료품 사업에 나선 이유는 트래픽을 확보하고 다른 상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2017년 대형 유통체인 홀푸드를 인수하며 식료품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월마트 등에 밀려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발표로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온 신선식품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콧 데빗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전국적인 물류센터와 배송 트럭 네트워크를 갖춘 아마존이 마침내 신선식품을 보관·배송해 당일 배송을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