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K뷰티 호황 속 최대 실적…몸값 재평가 이어질까[종목Pick]

2019년 4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
주가 52주 최저가 대비 약 94% 상승
3년째 분기배당, 주주환원 활발


에이블씨엔씨 뷰티 브랜드 ‘어퓨’ [회사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K뷰티 호황기를 맞아 경영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브랜드 분리매각도 고려하는 가운데 몸값 재평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이블씨엔씨 종가는 1만1100원을 기록했다. 1년 내 최저가 5730원과 비교하면 94%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2888억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메이크업 제품군 중심의 미샤와 어퓨, 스킨케어에 특화된 초공진 등 7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2분기의 경우 2019년 4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677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4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6%로 10년 만에 두 자릿 수로 올라섰다. 상반기 합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 감소한 1280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124억원을 나타낸다.

판매 채널을 재정비하며 외형에 변화가 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성장을 지속했다는 평가다. 에이블씨엔씨는 면세와 국내 오프라인 등 저성장 채널 매출 비중을 전략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 비비크림이 입소문을 타며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이듬해부터 결산 배당은 물론 3년째 분기배당을 유지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 2분기에도 총 26억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한 상태다.

에이블씨엔씨의 성장세와 주주친화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최대주주가 IMM PE로 교체된 이후 중국 관광객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등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최근 K뷰티 기업의 품질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며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 받는 추세다.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 역시 K뷰티 성장성에 주목해 삼화(화장품 용기), 구다이글로벌(화장품), 비올(미용 의료기기) 등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IMM PE는 현재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어퓨 사업 매각을 통한 중간 엑시트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IMM PE의 에이블씨엔씨 지분율은 61.5%를 기록 중이다. 2017년에 약 4130억원에 인수했으며 인수금융 잔액은 약 1300억원이다. IMM PE는 인수 이후에 추가 자금 투입 없이 외형 성장과 경영 효율성 제고 등에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현재 시가 기준 보유 지분가치는 1776억원을 기록 중이다.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성장을 동반한 수익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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