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전쟁서 이길 수 있는 우리만의 소버린 AI 만들 것”

이천포럼 2025서 밝혀
포럼서 AI 전략 방향 집중 논의
“AI 투자 없을 시 다른 국가에 의존하게 돼”


최태원(왼쪽 첫번째부터) SK그룹 회장과 김선희 SK㈜ 이사회 의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이 18일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 참석했다. [SK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우리만의 소버린 인공지능(AI)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버린 AI의 여러 선택과 갈림길이 있지만 하나 분명히 알아야 하는 건 소버린 AI는 국내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버린 AI는 자국 기술만으로 만들어진 AI 기술을 뜻한다. 글로벌 AI 패권 다툼이 치열해진 가운데 한국이 AI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AI가 필요하다고 최 회장은 강조한 것이다.

이날 이천포럼에서는 ‘한국 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SK의 전략적 역할’이 논의됐다. 세션에 참가한 국내외 연사자들은 글로벌 AI 시장이 막 개화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 컨설팅의 윌리엄 퐁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소버린 AI를 선보인 나라가 대략 7~8개 정도”라며 “향후 기술 개발 등에 따라 한국이 미국, 중국 다음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규모에서 한국과 다른 국가 간 간격이 큰 만큼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만약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은 2030년 AI 시장에서 30위까지 떨어질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 만든 AI 모델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이사(CEO)도 정부 역할을 강조하면서 “AI는 그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초기 마중물이 될만한 수요를 정부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 모색’ 주제로 열린 첫 세션에서 언급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대한 논의도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책은 전략적(Strategic) 관점에서는 상당히 예측 가능하다(predictable), 하지만 전술적(Tactical) 관점에서는 상당히 예측 불가능하다(unpredictable)라는 얘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세션에서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소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날부터 2박 3일간 진행되는 이천포럼은 SK의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SK 핵심 연례 행사 중 하나이다. 올해 포럼 주제는 ‘AI와 디지털 전환(D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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