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출 6.5%↓…흑자 전환
우유 소비 부진 장기화…신사업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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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 대형마트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국내 유업계 ‘빅2’의 희비가 엇갈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0% 줄어든 2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 늘어난 9168억원이었다.
매일유업은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과 발효유, 곡물 음료 및 조제분유 등의 판매 증가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원유의 잉여로 인한 수익성 악화, 국제 원부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과 인건비 등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남양유업은 매출이 떨어졌으나 수익성을 개선했다. 남양유업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4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주력 제품군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제품 판매 호조, 성수기 수요 대응, 비용 효율화 등이 맞물려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한, 분유 부문은 동남아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2분기 수출 매출이 34.0% 늘어나는 등 호조세였다.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 낙농진흥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내 우유(시유) 소비량은 30.1㎏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4년(32.5㎏)보다는 7.4% 줄었다. 시유는 원유(유제품 원재료)를 소비자가 마실 수 있게 살균 및 포장해 파는 우유다.
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내 우유 소비 부진이 게속되고, 내년부터는 미국·유럽산 유제품에 무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신제품, 수출, 신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긴축 재정을 통한 비용 축소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소비자 기호 변화에 맞춘 제품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 흰 우유를 활용한 가공유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신사업도 활발하다. 남양유업은 아이스크림·커피 프랜차이즈 백미당 확장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베이커리 특화 매장으로 당산점을 열었다. 매일유업의 지주사 매일홀딩스는 삿포로·에비스 맥주의 공식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를 통해 맥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류 부문을 담당하는 매일유업의 관계사 엠즈베버리지는 지난달 주류 소매 사업 확대를 위해 신규 법인 ‘엠즈비어’를 세웠다. 삿포로 맥주 최초의 해외 매장인 서울 성수동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스탠드’ 운영을 맡았다. 종속회사 엠즈씨드는 폴바셋·크리스탈 제이드·더 키친 일뽀르노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신규 외식 브랜드 ‘샤브식당 상하’를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