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포우성7차·삼호가든 5차 수주…정비사업 수주액 7조원 돌파

재건축조합 총회서 54% 득표로 낙점
삼호가든5차도 시공사로 최종 선정


서울 강남구 ‘래미안 루미원’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와 서초구 삼호가든5차 재건축 시공사에 최종 선정돼 올해 누적 수주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23일 조합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전체 참여 조합원 746명 가운데 403명(54%)이 삼성물산에 표를 던졌다. 삼성물산은 2020년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에서 대우건설과 맞붙어 수주에 성공한 이후 5년 만의 ‘리턴매치’에서도 사업권을 따냈다.

이 단지는 1987년 802가구 규모로 조성된 아파트로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로 탈바꿈된다. 사업비는 6778억원이다. 서울 강남 입지에다 인근에 영희초와 중동중·고교가 있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삼성서울병원 등도 위치해 교육과 교통, 의료 등 기반 시설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곳은 가구수 등 사업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향후 압구정동·대치동 등 강남권에서 진행될 굵직한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는 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구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개포우성7차를 랜드마크급 하이엔드 단지로 조성하려는 양사의 수주전도 막판까지 치열했다. 삼성물산은 ‘정점에서 밝게 빛난다’는 뜻을 담은 ‘래미안 루미원’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패러피크 반포’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43개월이라는 짧은 공사 기간 외에도 ▷조합 예정가보다 낮은 3.3㎡당 868만9000원의 낮은 공사비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책임 조달을 비롯해 조합원 분담금 4년 유예 ▷환급금 30일 내 100% 지급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최고 100억 원 자체 부담 등을 내세웠다. 또 최근 고급 단지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카이브릿지’가 인허가에 장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스카이 커뮤니티’ 조성을 제시해 조합원의 표심을 사게 됐다.

삼성물산은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5차 재건축 시공사에도 선정됐다. 조합은 올 3월 말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지난 23일 총회를 통해 해당 안건을 최종 가결했다. 삼호가든5차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30-1번지 일대 1만 336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2개 동, 30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369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패러피크 반포’를 제안했다. ‘정점(피크)’과 ‘초월(파라)’을 조합한 단어로 반포·서초·잠원을 잇는 래미안 트라이앵글의 최중심에 위치한 단지로 하이엔드의 정점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물산은 삼호가든5차와 개포우성7차 정비사업 수주로 하루에만 912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누적 정비사업 수주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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