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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2회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신임 간부를 소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오세훈 서울 시장이 10·29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용산구에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대상을 준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소라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포상 경위를 묻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부터 드린다”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만 3년이 안됐고, 3년 상도 치르기 전인 데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1심에서 무죄라고 하지만 재판이 완전히 끝난 상황도 아니기에 (대상 수여 소식을) 이해하기 힘들다 생각하셨을 것”이라며 “관계 공무원들이 이런 사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치구별로 경진대회 형식으로 행사를 기획했는데 좀 더 잘해보고자 하는 취지가 있었으나 유가족들에 대한 공감 능력 등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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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영(오른쪽) 용산구청장이 ‘ 핼러윈 대비 다중운집 인파 안전관리’를 주제로 사례를 발표해 서울시가 주최한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알리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용산구] |
오 시장은 또한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있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는 “보도가 나온 뒤 확인한 결과 재난안전실장조차 이런 경진대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더라”며 “이런 행사는 실무 과장이 주축이 돼 추진하는 게 통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명의로 대상을 주었음에도 담당 실장조차 몰랐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 의원 질의엔 “기획 단계에선 보고가 됐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실제 실행은 실무진에서 진행을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용산구는 지난 25일 서울시가 주최한 ‘2025년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024년 핼러윈 기간 중 이태원 일대의 안전 대책이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1위)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구는 “‘안전한 도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최자가 없는 축제라도 안전은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핼러윈 데이 사전 준비에서 사후 평가까지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실행했다”고 자평했다.
이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핼러윈 축제는 하나의 현상이고 주최자가 없는 축제이기 때문에 자신은 참사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며 책임을 부정해온 이가 바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라며 오 시장을 향해 수상 취소와 함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시는 용산구에 수여한 상을 취소하고,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시장 표창과 상금 수여 계획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용산구는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과 피해자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수상에 관한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다짐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온 직원과 유관 기관의 노력을 공유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