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모디가 만난 ‘이 행사’야말로 진정 다자주의!”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중국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이달 1일 폐막하는 중국 주도 정치·경제·안보 분야 다자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대해 “‘진정한 다자주의’가 핵심키워드로 부각된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날 “2001년 6월 황푸강 유역에 설립된 SCO는 국가간 안보 딜레마를 해결하고 공동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국가들이 한 중요한 선택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톈진에서 지난달 31일 개막한 이번 정상회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각국 정상들도 대거 참석해 중국을 중심으로한 ‘반미 연대’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0개 이상의 회원국 정상, 10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지난 2018년 6월 이후 7년여 만에 중국을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났는데, 두 사람은 양국간 관계발전과 협력강화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모디 총리에게 “상호 성공을 위한 선린우호적 동반자가 되자”면서 전략적 소통 강화 등을 제안했다고 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AP]


글로벌타임스는 “24년이 지난 지금 상호 신뢰, 호혜, 평등, 협의, 문명 다양성 존중, 공동 발전 추구를 특징으로 하는 ‘상하이 정신’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큰 공감을 얻었다”며 “SCO는 초기 6개 회원국에서 10개 회원국, 2개 옵서버, 14개 대화 상대국으로 구성된 대가족으로 성장하여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넓은 지리적 범위와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지역 국제기구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이어 “SCO를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의 모델이자 다자주의 실천의 진화하는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의가 ‘전승절’(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행사와 유엔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열리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SCO는 유엔이 대표하는 다자간 틀을 계승하고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 속에서 그 개념과 방향을 혁신하고 재편해 왔다”며 “동맹보다는 파트너십, 대립보다는 대화, 문명 간 갈등, 냉전적 사고, 제로섬 게임을 초월하는 이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는 SCO의 인기 코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러리즘, 분리주의, 극단주의라는 세 가지 세력에 맞서기 위해 초기 협력부터 안보와 경제 협력의 이중 추진 방식을 거쳐, 이제는 무역과 투자, 에너지, 디지털 경제, 현대 농업, 녹색 개발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SCO는 진정한 다자주의가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 지역적 단결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국가간 연계성과 공동 번영을 증진한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가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과 다른 SCO 회원국, 옵서버 국가, 대화 상대국 간의 무역 규모는 약 8903억 달러 수준(약 1224조2000억원)이다. 이는 중국 전체 대외 무역의 약 14.4%를 차지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