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물가 4.4%↑…작년 7월 이후 최대폭
‘생산·수급 연계’ 유통구조 개선 안도 연내 마련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들썩이는 농축산물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성수품 공급대책 및 대규모 할인지원 방안을 발표한다.
홍인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2일 브리핑을 통해 “농축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주요 품목별로 수급 상황 및 리스크 요인을 상시 점검할 것”이라며 “공급대책과 대규모 할인지원 방안을 9월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채소 코너. [연합]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가 4.4% 뛰어오른 데 따라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를 둘러싼 불안이 더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상승폭은 지난해 7월(6.2%)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물가가 1년 전보다 많이 뛴 항목에는 찹쌀(45.6%), 보리쌀(38.6%), 복숭아(28.5%), 파프리카(28.1%), 현미(24.2%), 쌀(11.0%), 돼지고기(9.4%), 달걀(8.0%), 국산소고기(6.6%) 등이 이름을 올렸다.
농식품부는 잇단 집중호우와 폭염에 따른 공급 불안에 더해 산지 유통업체의 재고 부족, 전년 기저효과, 국제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쌀은 햅쌀 출하를 앞두고 지난해 충분한 원료를 확보하지 못한 산지 유통업체의 원료 벼 확보 경쟁 심화로 가격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양곡 3만톤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해 9월 말까지 시중에 전량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배추는 8월 하순 고온·폭염으로 출하량이 일부 감소했으나,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보한 정부 가용물량(3만5500톤)을 적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출하면적도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나면서 향후 공급 여건을 뒷받침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사과·배는 과실 크기 증가 등 생육이 회복세에 있으며 추석 성수기에는 5만4200톤과 4만2500톤이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보다 6.5%, 7.2%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축산물은 지난해 공급 과잉에 따른 기저효과(소고기)와 미국발 관세 여파로 인한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돼지고기)이 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에 맞춰 한우 공급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산 수요 분산을 위해 할당관세 대상인 가공식품 원료육(1만톤)의 조기 도입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한우·한돈 할인 행사도 병행한다. 계란은 최근 소비 증가와 산지가격 인상 등으로 가격이 올랐으나 이번 주 내 농가와 유통인 거래가격의 가이드라인 격인 대한산란계협회 고시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달 4.2% 상승했지만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기업의 추가 인상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식 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배달앱 수수료 등 복합적 요인으로 3.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이상기후 등에 따른 농산물 공급 불안과 복잡한 유통구조가 가격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유통단계 축소뿐만 아니라 생산·수급과 연계한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연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 정책관은 “반복되고 있는 농축산물 수급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