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고점·AI 기술주 버블 논란…지금이 매수 기회란 이유는? [투자360]

단기 조정 우려에… DS투자증권 “매수 기회”
AI 수익화 가속·이익 성장 반등이 근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AP]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국 증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를 향후 상승 여력을 겨냥한 매수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투자 심리가 번갈아 우위를 점하며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전까지는 상반된 심리가 뒤섞이면서 단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비관론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 고점 논란이 부각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주 버블 논쟁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12개월 선행 멀티플이 22배 수준으로 역사적 고점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멀티플 수치만으로 고점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절대적인 수치보다 시장의 체질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 연구원은 “멀티플의 절대값보다 마진과 이익 성장이 동시에 개선될 때 새로운 레벨로 확장될 수 있다”며 “마진은 엔진의 기본 성능, 이익 성장은 가속력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여년간 미국 기업들은 마진 개선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 연쇄 작용을 반복해왔다. 마진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확대되고, 확보한 재원은 재투자로 이어지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멀티플은 점차 확장됐다. 팬데믹 이후에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부상이 테크 기업 중심의 이익 마진 개선을 이끌었다. 우 연구원은 “과거 멀티플 확장이 뚜렷했던 국면은 높은 마진과 이익 성장 가속화가 동시에 작용한 시기였다”고 짚었다.

올해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는 게 우 연구원의 진단이다. 최근 2분기 실적 시즌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 효과를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우 연구원은 “‘TMT(Tech·Media·Telecom)’ 업종을 중심으로 마진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AI 수익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양적 성장도 동반되고 있다. S&P500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기저효과 소멸로 회복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착시효과가 사라졌음에도 향후 1년간 기업 이익 전망은 오히려 늘어나는 흐름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우 연구원은 “미국 AI 기업들의 성장 지속 가능성 대한 회의론이 부각됐던 지난해 7~8월과 올해 연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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