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프리미엄 퇴색·정보 접근성 변화에 원매자 관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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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경오앤티 유지 운송차량 [출처=대경오앤티] |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동물성유지 대경오앤티가 재차 매물로 출회되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 및 산은프라이빗에쿼티(PE),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는 대경오앤티(대경O&T) 경영권 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과 함께 마케팅에 돌입한다.
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된 동식물 유지 제조·도매 전문 기업이다. 도축장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동물성유지를 가공해 라드유(돼지기름) 등을 생산한다. 사료용 동물성유지 시장을 상당한 수준으로 점유하는 시장 주도업체로도 알려져있다. 이외에 식물성기름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도매·유통이 대경오앤티의 성장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되어왔다.
때문에 정유사를 비롯한 여러 전략적투자자(SI)가 대경오앤티 경영권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일찌감치 거론됐던 바 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무렵 경유·휘발유 이외에 친환경 연료 등 제조·유통 역량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식물성기름을 활용한 바이오디젤(HVO)를 차량연료로 사용해 화석연료를 대체해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거두는 추세다. 대경오앤티는 대두를 해외에서 수입해 와 식용유로 만들거나 가정이나 식당에서 나오는 폐유를 가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대경오앤티는 2021년과 2023년 등 수차례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당시 대경오앤티는 ESG 프리미엄이 붙어 매각 성사된 사례로 회자된다. 대경오앤티가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 바이오디젤 원료를 만드는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회사가 확보하던 탄소배출권 또한 인수자의 구미를 당겼다는 평가가 나왔던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정유사와 글로벌 화학사가 원매자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전 분위기가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앞선 매각 추진 당시 실사 과정에서 주요 경영·재무 사항이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공유된 상태다. 원매자 입장에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희소성과 매력도는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인수 후보군이 형성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ESG 프리미엄이 꺼진 상황에서 가격 기대치가 맞을지는 미지수”라며 “시장 관심도가 예전만 못한 만큼 원매자 구성이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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