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아니라 반도체·희토류가 문제” 中학자 전망 보니

‘틱톡딜’ 긍정적 전망에
쑨타이이 교수 “틱톡은 협상 카드일 뿐”
美 반도체, 中 희토류 고집에 합의 난항 전망

중국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틱톡의 로고와 미국과 중국의 국기가 교차된 모습. 미국과 중국이 틱톡의 소유구조 등을 두고 합의를 도출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가장 합의에 도달하 어려운 분야가 반도체와 희토류라는 전망이 나왔다.[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과 중국이 4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중국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틱톡 문제를 다루고 있는 가운데, 합의 도출이 어려운 핵심 논제는 반도체와 희토류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차이나’ 편집장인 쑨타이이 미 크리스토퍼뉴포트대 정치학 교수는 16일(현지시간)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기고를 통해 틱톡은 협상 카드일 뿐, 진정한 난제는 희토류와 반도체라 주장했다. 그는 “최근 협상에서 틱톡이 논의의 중심이 된 것은 이 문제가 양자 관계에서 가장 긴급하거나 중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더 쉽게 합의 가능한 많은 영역이 이전 협상에서 해결됐기 때문”이라 평가했다.

그는 “틱톡은 오히려 결과적으로 양측이 현실적으로 진전을 모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남은 영역 중 하나이기에 부상한 것”이라 분석했다. 미국은 틱톡 문제를 중국의 협상 의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보고 일종의 테스트를 한 것이고, 중국도 틱톡을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양측이 입장을 줄이기 어려운 난제로 희토류·반도체 수출 통제를 주목했다. 미국은 다음 협상에서 희토류 광물·자석 문제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미국이 반도체 등 민감한 영역에서 양보하지 않는 한 중국이 희토류에서 크게 물러설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쑨 교수는 이번 협상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양국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도 협력이 가능한 특정 이슈를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도 “양자 관계의 근본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상기시켜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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