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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의 어느 남녀 교사가 각각 미성년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는데, 모두 한 학교에서 벌어진 일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고등학교 20대 여성 보조교사 오션 발렌타인이 재학 중인 17세 남학생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어 직위해제됐다.
그런데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이 학교의 남성 보조 교사도 여학생을 상대로 부적절한 성접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렌타인은 2022년 5월 해당 남학생에게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접근했다. 이후 남학생은 발렌타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곧 그녀가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문자로 대화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문자로 노골적인 성적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두 사람은 2022년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점심시간에 남학생 집으로 이동해 성관계를 맺었다. 이런 방식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여러차례 이어갔다.
둘의 행각은 또래 여학생이 남학생의 휴대전화를 우연히 보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여학생은 남학생과 여교사가 성적인 대화를 나눈 메시지와 호텔 영수증 사진 등을 찾아냈다.
여학생은 학교 측에 “발렌타인이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알렸고, 학교 측의 진상 조사 후 발렌타인은 직위 해제됐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남성 보조 교사가 여학생과 부적절한 성적 접촉을 했다는 혐의가 드러났다. 피해 여학생은 이 남교사가 자신에게서 5000달러를 훔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건 조사관은 뉴욕시 교육청(DOE)에 “교직원이 학생들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나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하지 못하도록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DOE는 아직 해당 방안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에서 교사가 미성년 제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 캘리포니아주에선 2022-2023학년도 샌디에이고 카운티 ‘올해의 교사’였던 30대 여교사 재클린 마가 자신이 가르치던 초등학생 2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마는 어린 남자아이들에게 선물과 호의를 베풀며 접근했고, 한 12세 피해 학생과는 방과 후 활동과 학교 채팅 앱을 통해 연락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마는 1년 넘게 이 학생을 길들인 후 교실에서 성폭행했으며, 추가 조사 결과 2020년에도 11세 남자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달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던 27세 여교사 브룩 앤더슨이 미성년자인 제자와 8개월간 부적절한 성적 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앤더슨은 성적인 문자를 주고받다 반복적인 성행위로 이어졌고, 수업 전 교실에서조차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5월 위스콘신주에선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던 초등학교 여교사 매디슨 버그만(24)이 자신의 11세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돼 파문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