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관 ‘팔자세’…선물 시장도 ‘팔자’
LG엔솔·자동차주도 약세…한화에어로·네이버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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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26일 하락 출발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자 미국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9시 8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2.42포인트 하락한 3428.69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11.70원이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26일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원화 약세 영향으로 1% 넘게 하락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45.47포인트(1.31%) 내린 3425.64다.
지수는 전장보다 30.72포인트(0.89%) 내린 3440.39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저지선인 1400원을 넘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오른 14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8억원, 120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33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817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로,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0.41%)가 오른 반면 브로드컴(-0.95%), 마이크론테크놀로지(-3.02%) 등은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20%)는 사흘째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약화한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하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아울러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산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천500억달러(약 490조원)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발언,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달러는 선불로 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한미 관세 협상을 놓고 노이즈(잡음)가 생성 중”이라며 “환율이 1410원대로 상승한 점도 관세 협상 난항 우려가 일부 영향을 준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86%), SK하이닉스(-3.65%)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07%), 삼성바이오로직스(-1.47%), 현대차(-1.15%), 기아(-1.08%) 등도 약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1%), 셀트리온(0.62%), 네이버(1.77%)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화학(-0.82%), 제약(-0.92%), 전기전자(-1.73%) 등이 내리고 있으며, 증권(0.86%), 보험(0.55%), 전기가스(0.40%) 등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3포인트(1.09%) 내린 843.1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56%) 내린 847.67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4억원, 81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5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74%), 에코프로(-2.20%) 등 2차전지주와 파마리서치(-0.55%), 리가켐바이오(-1.91%), 삼천당제약(-3.10%) 등이 하락하고 있으며, 알테오젠(0.33%), 리노공업(0.19%), 에스엠(0.15%) 등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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