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로 70개 정부 전산서비스 마비…진입 금지 조치에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복구에 어려움

5층서 리튬배터리 화재 신고…“1등급 전산시스템 12개·2등급 58개 영향”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모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됐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관 101명과 소방차 31대 등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으나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서 연기가 많이 나고, 전산시스템 훼손 등을 우려해 화재 진압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내부에 있던 40대 남성이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이번 화재로 영향을 받은 정부 서비스는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 2등급 58개 시스템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련 영상신고시스템, 구급스마트시스템 등 일부 기능에도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홈페이지와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 24가 장애를 보이고 있다. 정부 메일링시스템도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전했다.

행안부는 화재로 영향을 받은 정부 시스템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복구를 위해 건물 주변에서 대기 중이지만, 진입이 불가하다는 소방 당국의 지시로 건물 내부 진입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UPS(무정전 전원장치) 교체 작업을 하던 가운데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정부24 정기 점검을 위해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7일 오후 4시까지 20시간 30분간 작업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정기 점검은 정부24 주요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체크하는 작업으로 파악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정부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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