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세금감면·세금신고 방법 문의
개인 이용자, 종합소득세 신고·환급 초점
은행 앱 등에서도 무료 세금 상담 서비스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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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사업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금융사의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인공지능(AI)기반 세무 서비스도 이용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챗GPT를 통해 제작된 이미지]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개인사업자의 세무 부담을 덜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이용자들이 실제로 어떤 세무 이슈에 관심을 보이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특히 개인사업자는 ‘세액감면’ 제도에, 일반 개인은 ‘종합소득세’ 신고 절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공지능(AI) 기반 종합 세무 관리 플랫폼 비즈넵의 세무AI챗봇 ‘비즈넵 세나’에 접수된 질문 50만건 가운데,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개인사업자 및 일반 개인이 자주 한 질문 7500건을 분석한 결과 개인사업자 이용자의 질문 상위 5개 중 2개가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 조건 ▷청년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요건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액 감면은 최종적으로 파악한 소득을 기준으로 산출한 세액에서 일정 비율을 빼주는 것을 말한다.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은 업종·매출 규모·사업장 소재지에 따라 법인세(소득세)를 약 5~30% 줄일 수 있다. ‘청년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의 경우 창업 시점의 나이가 만 15세 이상~34세 이하인 개인사업자는 사업장 위치 등에 따라 소득세를 50~100% 감면받을 수 있다. 창업 단계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제도로 꼽힌다.
이외에도 개인사업자들은 신고 실무와 관련된 질문을 AI를 통해 해결하고 있었다. 상위 질문에는 ▷민생금융 캐시백의 종합소득세 신고 처리 방법 ▷개인사업자 차량 유지비의 경비처리 범위 ▷복식부기 의무자 기준 등이 포함됐다. 특히 ‘민생금융 캐시백’은 은행권이 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 중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종합소득세 신고 시 사업소득에 포함해야 한다. 단순한 정책 안내 수준을 넘어 세무 처리 방식까지 문의가 이어진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개인 이용자의 고빈도 질문은 ‘종합소득세’ 신고 관련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질문은 ▷사망자의 종합소득세 신고 필요 서류 ▷환급 계좌 변경 신청 후 처리 기간 ▷환급액 확인 방법 ▷신고 절차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소득금액 증명서와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의 차이 등, 소득 증빙서류의 이해를 묻는 고빈도 질문으로 꼽혔다.
세무 상담의 AI 활용은 금융사 앱과의 연계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현재 케이뱅크 앱에서도 ‘비즈넵 세나’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무료 세무 상담이 가능하다. 비즈넵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는 약 30만명에 달한다.
비즈넵 관계자는 “기존에 세무사 상담을 위해 예약을 잡고 비용 지불을 해야했던 장벽을 허물었다”면서 “세무 전문가 도움 없이는 제대로된 세무 관리가 어려웠지만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세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무 AI 챗봇의 활용으로 개인사업자와 일반 이용자의 세무 정보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복잡한 감면 규정을 정확히 전달하기 어렵고, 세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설명보다는 전산상 처리 방식에 그칠 수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세무 전문가는 “세무 챗봇은 전반적으로 정확성이 높고, 법령의 취지나 적용 요건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유용한 도구”라면서도 “다만 상대적으로 이슈화되지 않은 법령은 최신 개정사항 반영이 미흡한 경우가 있고 감면의 필수적 형식요건이나 사후관리요건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요건을 부분적으로만 충족할 경우 감면 배제나 제재를 받을 우려도 있다”며 “최종 적용 전에는 반드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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