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중견건설사 유탑그룹 기업회생…지역경제 초긴장

서울회생법원, 포괄적 금지 명령 공고 20일 심문
협력사 경영난 가중 줄도산 우려 금융권도 불안
고용불안 현실화 수도권과 다른 부동산정책 필요


[헤럴드DB]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전남지역 중견 건설사 유탑그룹 내 계열사 3곳이 일제히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하면서 지역경제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달 2일 오후 5시 회생 신청을 한 유탑그룹 계열사 3곳(유탑건설·유탑엔지니어링·유탑디앤씨)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법원이 포괄적 금지명령 등을 내리면 회사 자산 동결 절차가 시작된다. 법원 허가 없이는 회사 채권 회수와 자체적인 자산 처분을 할 수 없는 조치다. 현재 유탑엔지니어링에 대한 채권자는 지자체, 법인, 개인투자자 등을 포함해 103명에 이른다.

재판부는 경영진 등을 상대로 심문 절차를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계열사 3곳 모두 다음 심문 기일은 이달 20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주력 계열사인 유탑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97위이며, 유탑엔지니어링은 지자체 청사,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의 설계·감리를 맡았다.

지역에서는 능력과 실력을 검증받은 건설사다 보니 이번 법정관리행의 충격 여파가 큰 상황이다.

부동산 개발·임대업체인 유탑디앤씨는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 또는 오피스텔 등 위탁 관리 과정에서 자금난을 이유로 수분양자들에게 수익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으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때문에 수분양자들은 지난 11일 대책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지역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탄탄한 회사로 알려진 유탑마저 무너지게 됐다. 올하반기부터 자금난을 버티지 못한 기업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면서 “정부가 부동산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데 미분양이 넘쳐나는 지방은 수도권과 차별화된 정책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