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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의 직원들과 독서 토론 …이 구청장은 벌써 4권의 책을 발간하고 다음달 5번째 책 발간을 앞두고 있는 등 애독자다.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공무원에게 글을 쓰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 자치구마다 보도자료를 작성할 인력을 배치하려 애쓰지만, 정작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공무원들이 많아 늘 고민거리다.
이런 현실 속에서 동대문구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 각 부서별로 1명씩 홍보담당자를 선정해 집중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구정 홍보를 일선 직원들이 직접 수행하도록 한 일종의 ‘홍보 실험’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17일 구청 다목적강당에서 ‘효과적인 구정 홍보를 위한 2025년 직원 언론보도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에는 각 부서에서 추천받은 홍보담당자 30여 명이 참석, 언론 실무와 기사화 전략, 보도자료 작성법 등을 함께 배우며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필형 구청장은 “행정의 신뢰는 소통에서 비롯된다”며 “정확하고 공감력 있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민에게 다가가는 열린 홍보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 같은 ‘부서별 홍보담당제’는 과거에도 한 차례 시도된 바 있다.
민선 4기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 시절, 당시 서울시 언론담당관 출신이었던 방 권한대행은 각 부서별로 1명의 홍보담당자를 지명해 글쓰기와 보도자료 작성법을 집중 교육했다. 공직사회에 홍보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실험이었다.
동대문구는 이번에 이 제도를 사실상 ‘부활’시킨 셈이다.
구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직원들의 홍보·소통 역량을 강화해 구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의 홍보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의 글쓰기를 넘어, ‘모두가 홍보맨이 되는 조직문화’가 동대문구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