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콩, 일본 등 인접 국가 매장 확장세
“국내 소비자 외 새로운 먹거리 찾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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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뗑킴 현대백화점 판교점 [하고하우스 제공] |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온라인으로 출발한 패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에서도 거침없는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백화점, 아울렛 입점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며 새로운 수익 창구를 찾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3마(마뗑킴·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마르디 메크르디), 세터(SATUR) 등은 일본, 대만, 홍콩 등 국내와 시장 환경이 유사한 인접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하고하우스가 운영하는 마뗑킴은 지난달 대만 메가시티점과 대만 한신 아레나점 2개점을 추가로 열었다. 올해 4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쏜 후 현재까지 일본, 홍콩, 대만 등 12개점을 운영하며 해외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안정기에 접어든 국내에서도 매장을 확장 중이다. 지난달 하고하우스는 스타필드 고양 등 6개점, 이달 마뗑킴 광장마켓점 등을 추가로 열며 총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성과는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뗑킴의 매출은 2022년 500억원, 2023년 1000억원, 2024년 15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다. 마뗑킴 관계자는 “온라인 브랜드에서 오프라인 중심으로 전환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글로벌 협업 등 신규 라인 확장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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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터 키즈 [세터 제공] |
세터도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은 2021년 6억원으로 시작해 2024년 600억원으로 100배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말까지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목표 달성에는 해외 진출도 중요한 수단이다. 지난 4일 일본에 선보인 하라주쿠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일주일 만에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달 초 중국 베이징 매장을 시작으로 상하이, 항저우, 우한 등 5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올해 개점 목표는 15개다. 향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으로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키즈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세터는 이번 F/W(가을·겨울) 시즌 ‘세터 키즈’ 라인을 신설했다. 기존 키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던 마리떼, 마르디와 경쟁하게 된다.
마리떼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만 메가시티점, 대만 한신 빅시티점 등을 열었다. 홍콩, 방콕, 중국 등 매장을 포함해 7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도 안정적이다. 2022년 350억원, 2023년 1000억원, 2024년 1600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시작한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백화점, 아울렛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해외 진출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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