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천년고찰에서 명상을..남양주 봉선사 특별한 펫 프렌들리[함영훈의 멋·맛·쉼]

광릉숲까지 둘레길 여행도

남양주 봉선사 동종[국가유산청 제공]


몇해전 한 사찰에서 벌인 반려 템플스테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가보물 봉선사 동종이 “댕댕” 울릴때 우리 댕댕이도 경건한 마음을 가질까?

오는 25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의 천년고찰 봉선사(奉先寺)에서는 특별한 펫 프렌들리 ‘명상’이벤트가 열린다.

동종 소리 은은한 오래된 절과 나의 귀여운 댕댕이, 그리고 명상. 내 귀여운 펫이 과연 오전,오후 한번씩 찾아오는 ‘발광타임’의 호들갑을 이겨내고 명상에 정진할 수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기에, 이 세 키워드는 낯선 조합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는 이벤트이다.

태국에 가면 길거리의 수많은 댕댕이들을 사람들이 자기 가족처럼 챙긴다. 불교국가 답게 윤회사상을 믿기에 돌아가신 나의 할머니, 증조할아버지의 환생이라 여기는 것이다. 우리도 가끔 나의 강아지가 사람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번 봉선사 명상 장소에서 나의 댕댕이에게서 생각지도 못했던 면모를 볼수도 있겠다.

봉선사는 2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찰 경내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禪)명상 축제’를 펼친다. 지난 해 9월에 이어 올 해 두 번째이다.

이번 선명상 축제에서는 반려견과 함게 하는 마음챙김 걷기명상, 전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교수의 ‘개는 4만년전전터 인간과 동반자다.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 인식 전환해야’ 초청강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운동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이 날 행사에서는 봉선사 경내에 국내 최초로 조성되고 있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선명상체험센터가 선을 보여 반려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지인 호산스님은 “소중한 생명체로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특히 불교의 생명 존중 철학을 반려 문화와 접목하여 이기적인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 반려문화를 실천하는 정신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라고 밝혔다.

봉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25교구 본사로 서기 969년 고려 광종 때 창건된 사찰이다. 봉선사에서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광릉숲까지 들레 길이 조성돼 있어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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