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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화장협곡대교에 있는 줄없는 번지점프. [바이두]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높이 625m 중국 화장협곡대교에 만들어진 이른바 ‘줄 없는 번지점프’가 정식 운영에 앞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운영사 측은 개장을 연기한 상황이다.
24일 중국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 화장협곡대교의 ‘줄 없는 번지점프’는 지난 22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었다.
번지점프라고 하면 이용자가 몸에 탄력성 좋은 줄 등을 매달고 뛰어내리는 게 보통 인식이지만, 이번 프로그램의 경우 줄과 별도의 안전 장치 없이 다리 밑 설치된 커다란 그물망으로 뛰어내리는 식으로 구상됐다.
협곡 수면에서 교량 표면까지의 높이는 약 625m.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줄 없는 번지점프’는 지상 높이 60m 지점에 들어섰다.
이용자는 낙하 높이를 20m에서 50m까지 선택할 수 있다. 조건도 있다. 이용자의 체중이 40~90㎏여야 한다는 것. 또, 60세 이상이나 심장병·고혈압 환자도 체험이 제한된다.
요금은 1688위안(약 34만원)이다. 기존 줄 있는 번지점프(2999위안·약 60만원)보다는 싼 값이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안전성을 시험하는 영상도 돌았다. 해당 영상에선 다리 위에서 던진 모래주머니가 수십m 아래 있는 안전망에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화장협곡대교 관광지구 측은 “안전망 네 모서리가 고정돼 낙하 충격을 견딜 수 있다”며 “낙하 후 안전망이 아래 플랫폼으로 내려가고, 체험자는 이후 외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누리꾼들은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잘못 뛰어내리면 안전망 밖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등의 우려를 보였다.
화장협곡대교 관광지구 측은 “안전성은 확보됐다”라는 식의 입장이었으나, 논란이 계속해 일자 결국 관할 당국이 개장을 잠정 보류했다.




